덴마크 입양아 한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48년 만에 친모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4년전 세상떠나고 없었다

뉴스투유
2025-03-23

집념’으로 전국을 수배해 찾아낸 천안동남경찰의 류병훈 실종수사팀장은 서운함보다 허탈감에

사진=50년 전 덴마크로 입양된 양신애(52세)씨의 끈질긴 추적끝에 어머니를 찾아냈으나 어머니는 이미 4년전에 사망해 재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전국에 전산조회를 해서 결국 찾아 낸 류병훈 실종수사팀장은 허탈감 싸여있고...


천안동남경찰서 류병훈 실종수사팀장이 지난 2월 21일 50년 전 덴마크로 입양된 양신애(52세)씨의 끈질긴 추적끄테 어머니를 찾아냈으나 어머니는 이미 4년전에 사망해 재회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1977년 네 살 때 동생과 함께 입양돼 덴마크에서 된 양 씨가 정읍경찰서를 찾아가 친모를 찾고 있었다.

양씨가 오랫동안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난 2013년 아버지를 찾았으나 어머니를 결국 찾지 못한채 2017년 유전자를 등록하고 전국을 찾아 해매고 있었다.

 

우연히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이건수 교수가 이같을 소식을 듣고 천안동남경찰서 류병훈 실종수사팀장에게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단서는 어머니 전명옥(75세·사망) 씨의 이름과 충북 청주 출신이라는 정보 뿐이었다. 류병훈씨는 전국을 토대로 여러 차례출생기록과 전산을 조회했지만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류 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출장을 나섰고, 한적한 거리에 문이 닫힌 이발소를 발견해,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과거 이발소를 운영했던 전씨 성을 가진 여성을 특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년월일 조회 범위를 확대해 다시 전산을 검색한 결과, 본적이 충북 청주인 전씨가 사망자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날 류 팀장은 직접 청주로 향했고, 탐문 끝에 전씨의 가족을 찾아냈다.

조사 결과, 입양아의 어머니는 실제 출생연도보다 2년 앞당겨 호적이 등록되어 있었고, 어머니는 이미 2021년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전씨의 가족에 따르면, 전씨의 아버지는 매일 어머니를 폭행과 외도로 해 와 집을 나왔고, 당시 아버지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두 딸은 입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 전씨는 아이들이 입양된 줄도 모른 채 오랫동안 국내에서만 찾아 해맷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이번 사례는 천안동남경찰서 소속 류 팀장의 집념이 해외입양인의 가족 찾기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고있다.

 

류병훈 팀장은 “입양인들의 가족 찾기는 단순한 신원 확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찾아 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입양인 가족 찾기 지원에 힘쓰겠다”며 사뭇 아쉬워 했다.

 

뉴스투유=김완주기자pilla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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