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외국인 임신부, 헬기로 130㎞ 떨어진 전주에서 분만-천안은 병원 없나?

뉴스투유
2024-12-20

병원 18곳 수소문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 이유로 불가 통보

사진=응급의료센터 앞에 놓인 진료 지연 안내문(사진은 다른병원임)

천안에 거주하는 33주차 외국인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약 130㎞ 떨어진 전북 전주에서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께 천안 동남구에서 33주차 임신부 A(20대) 씨가 '복통이 있고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구상센터)는 충남·대전·세종 등 병원 18곳을 수소문했으나, 전문의 부재 혹은 대학병원 진료 권유 이유로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다.

신고 후 약 100분 만에 전주예수병원에서 응급 분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A씨는 소방헬기로 병원에 도착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

전주예수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고 태어난 여아와 산모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천안에서 양수가 터진 33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 25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전북대병원에서 분만했고, 대전에서 28주차 임신부가 200㎞ 떨어진 전남 순천에서 출산하는 일이 있었다.

뉴스투유=김완주기자pilla21@hanmail.net